삭막한 구미산업단지에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가겠다는 취지로 추진돼 기대감을 키웠던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 및 구미시민을 위한 미학(美學)강좌’가 청강 객이 없는 썰렁한 행사로 마무리돼 이름이 무색한 행사로 끝났다.
지난 19일 열린 강좌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윤정목, 이하 산단공)가 개최했고‘구미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아트페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으나 청강 객은 없고 행사관련자 등 20여 명만이 행사장에 나타나 실패한 행사로 막을 내렸다.
당초 미학 강좌는 지난 18일 아트페어개막식 이후, 시 관내 보세장치장의 작품 전시와 도슨트 투어·시민들이 참여하는 아트챌린지 부대행사에 이어 19일‘이익 있는 그림 걸기와 윤택한 그림 보기’라는 주제 강좌로 이어진 행사였다.
아트페어 운영위원은 산업공단 내 유휴공간을 문화적으로 활용, 산업과 예술을 접목한 전국 최초의 아트페어로, 지역예술인과 기업, 시민 중심의 예술축제라며 9월 초부터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를 했었다.
또한, 산단공은 지역 최초로 개막되는 이번 행사가 지역예술인과 기업·시민 중심 예술축제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며 산업과 예술을 접목하기 위한 것으로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 중 가장 차별화된 행사’라고 언급을 한바있다.
하지만, 산단공과 한국미술협회 구미지부(지부장 김동진)가 공동 기획해‘구미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아트페어’라는 이름을 내걸고 1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였으나 그 결과가 예측을 크게 빗나가고 만 것이다.
행사실패에 대해 산단공 관계자는“보세장치장 전시회에는 3,000명이 참여했고 부대행사는 태풍으로 인해 50여 명 만 참가를 했었다”며“미학강좌에 인근 근로자와 시민까지 모셨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부실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