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정치의 폐단은 나라일은 물론 일선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어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안 등 우리 정치사에 있어 제도적 개선책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선지자체의 경우 정당을 달리하는 단체장이 취임을 하면 지속되던 사업의 변경은 물론 중단이 되거나 사업이 지속된다하더라도 단체장의 입맛에 맞춰 사업명칭이 변경되는 등 지역민의 불만으로 이어져 소모성 분쟁과 마찰을 낳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구미의 경우 ‘장세용 시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선생 관련 민원이 없었다’며 민족문제 연구소 구미지회가 밝힌 첫 마디의 반박자료에 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가칭 민문연 구미지회는 구미시 산동면 확장단지 물빚공원 내에 설립키로 한 왕산루와 왕산광장의 이름이 산동루와 산동광장으로 바뀐 것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왕산이름지우기와 왕산가문독립운동가 14분의 조형물을 임의로 이전해 설치키로 한 구미시와 장 시장에 대한 반박회견문을 내 놓았다.
반박회견문의 골자는 ▷2018년 7월1일 장세용 시장 취임 전에는 왕산관련 민원이 없었다 ▷왕산명칭지우기와 동상이전은 장 시장이 시작했다 ▷물빛공원은 실제 이용자인 1km 이내의 주민들을 위한 근린공원이다
이어, ▷시 관내 12개 공원 중 왜 물빛공원의 왕산루와 왕산광장만 산동으로 개명하려 하는가 ▷왕산기념사업에 태생지 위주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왕산의 장손자 허경성 옹에게 왜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가라는 불만을 담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지난 10월 10일 왕산기념공원 조성사업에 총101억 원의 예산을 투입 하겠다”고 유족에게 제안을 한 바 있으나 허경성 옹은 “시 예산을 들여서 무엇을 해 달라는 요구를 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허경성 옹이 원하는 것은 “확장단지 물빛공원 내에 원안대로 왕산루와 왕산광장을 명명하고 왕산 가문 독립운동가 14분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마저 왕산 허위선생의 장손인 허경성 옹을 만나 “조상의 독립투사정신을 길이 받들어 나가자”며 격려와 덕담을 남긴 마당에 독립운동가의 얼과 정신을 되새기는 누각과 광장의 이름 지음을 놓고 언제까지 시시비비가 이어져야 할 것인지 장세용 구미시장의 시정결단력에 43만 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