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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엄동설한녹이는 자원봉사자의 효행

- 구미를 빛내는 ‘푸른미용봉사단’ 최후덕 여사
- 지난2010년, 농기센터미용교육의 진가 발휘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경자년(쥐띠)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부터 구미지역 훈녀의 미담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의 마음에 희망의 온기가 지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자의 가르침처럼 소리·소문도 없이 묵묵히 의를 실천해 온 한 자원봉사자의 숨은 행실이 주민을 감동시킨 것.




효은노인복지타운이 고마운 마음을 새겨 감사장을 수여한 화두의 주인공은 구미에서 푸른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최후덕(여. 50. 고아읍)회장이다.


선산여성농업인 부회장으로 알려져 있는 그녀는 틈 시간으로 배워 익힌 미용기술로 효은노인복지타운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무료미용봉사를 도맡아 왔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장장 10년에 걸쳐 무딘 발걸음을 마음으로 재촉하며 선행봉사를 해 온 그녀는 2개월 간격의 정기봉사 외에도 매년 명절을 앞둔 시점이면 어르신들을 찾아 무료미용봉사와 온정의 손길을 펼쳐 날로 각박해 지는 농촌마을에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특히, 그녀는 손수 만든 식혜와 손뜨개 수세미 판매수익금으로 구입한 사탕을 들고 어르신들 곁을 찾는 등 지난10년 간 이어 온 순수자원봉사자로서의 청순한 미덕이 주변인들을 감동시켜 왔다.




효은노인복지타운의 사회복지사 조윤영(여, 30)씨는 “이곳은 구미도심에서 승용차로 40여분거리에 있는 외지라서 봉사자의 발길이 닫지 않는 곳으로 치매어르신의 폭언이나 과격한 행동을 어르고 달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최 회장이 미용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단 한 번의 식사답례마저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조 복지사는 “복지타운에서 마음을 담아 전하고자 한 감사장마저도 그녀가 거절을 하면 어쩌나 노심초사를 했다”면서 “최 회장과 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이 우리 곁에 있어 정말 힘이 난다”는 감사의 인사말을 덧붙였다.


한편 “나눔의 기쁨은 행하는 사람만이 안다”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 최 회장이 미용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0년 3월, 구미농업기술센터가 농촌여성 부업기술 및 전문기능교육과정을 개설하면서 수강생으로 익혀 배운 미용기술이 어르신을 섬기게 된 효행의 첫걸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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