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군수 김주수) 관내 금성면 탑리2리 치매보듬마을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운영 안이 도내 여타 지자체에 벤치마킹의 선례가 되고 있다.
군은 지난8일 ‘탑리2리 치매보듬마을의 어르신 17명이 국가공인 한자검정 8급에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어르신들은 지난해 12월10일, 탑리2리 경로당에서 한자의 기초 단계인 ‘국가공인 한자검정 8급’을 출장 시험으로 치른 후, 새해 첫 소식인 ‘100% 합격’이란 기쁨을 함께 누렸다.
치매보듬마을은 치매가 있어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웃의 관심과 돌봄을 통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치매 친화적 마을이다. 탑리2리는 지난해 치매보듬마을로 선정된 후 보건복지부 치매안심센터 운영 평가에서 ‘치매보듬마을 운영 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검정 8급 시험에 도전한 한 어르신은 “경로당에서 화투 치는 것 말고는 크게 할 일이 없었는데 여럿이 즐겁게 공부한 결과 100% 합격을 해 기분이 최고다”며 “치매안심센터에서 배움에 대한 한을 풀어 줬다”면서 군의 치매보듬마을 사업운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한자시험 합격으로 어르신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자교실 외에도 치매보듬마을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치매보듬마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 치매보듬마을에는 한자교실 외에도▷치매예방 강화를 위한 바느질 공작소 ▷메모리 쏙쏙 영어교실 ▷실버 난타교실 ▷인지건강을 위한 환경개선 경로당 중심의 특화사업인 폐가를 이용한‘우리마을 작은 미술관’ ▷기억 키움 행복 일터 ‘할매들의 꼬꼬 닭장’▷경로당 내‘기억 키움 도서관’등 다양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