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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15총선, 공천 놓고 웬 싸움질

- 뭐가 그리 잘났기에 ‘내가아니면 안 된다’하나
- 政言癒着 기획여론조사, 과연 中道心도 그럴까.

제주 성산에 유채꽃이 피고 육지에는 매화꽃이 만발 했지만 ‘2020’이 겹친 올 봄은 옛 선조들의 보릿고개처럼 힘겨움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145여 개국이 빗장을 건 탓에 대한민국의 수출입 길이 모두 막혔다. 국내에는 감염확진환자가 좀처럼 끊이질 않아 방역이 중장기국면으로 들어섰다.
 
많은 국민은 감염 병 위험에 불안 심리를 떨치지 못해 생업에 손을 놓았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적 빚으로 운영되는 나라살림 또한 파경국면에 도달 했다. 이 빚은 후대들의 몫이라서 곰삭혀 생각하면 현기증이 일고 한숨부터 터진다.


실상은 이 같이 IMF외환위기 때 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쳤는데도 설상가상 4.15총선이 26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와 카운트다운에 들었다. 정작 정당과 정치인들은 제 밥그릇을 놓칠세라 당리당략에 앞서 자신의 유·불리에 목숨을 던져 토사구팽도 마다 않는다.


특히 국민의 정서를 아는지 모르는지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후보선정과정에서 벌어진 밀실야합과 공천갈등은 가히 국민의 정치 불감증을 부채질하는 꼴불견으로 주목이 되면서 암울한 한국의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오직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사들에게 있어 민주시민사회의 위민정치는커녕 정당원으로서 협치를 위한 타협과 양보는 입시(初入)부터 보이질 않았기에 국민 즉 유권자의 원성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중도 층은 미래 통합당이 만든 ‘미래한국 당’이나 더불어 민주당이 만든 ‘더불어 시민 당’ 등 위성정당의 출현에 대해 극히 냉소적이었다. 원래 이들은 직선이 아닌 비례대표제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을 못마땅하게 여겨온 사람들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와 통합당이 비례대표라는 위성정당을 만든 이후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개인적 이기주의가 시중잡배와 다를 바 없이 싸움질을 벌이고 막말을 만들고 있어 코로나에 지친 국민정서를 더욱 피곤하게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비례대표제의 유·불리 산술에서 주도한 우리헌정사초유의 One+Four 구도의 선거법이 통과되면서 더불어 공수처 법이 통과 됐다. 이 때 만 해도 승자는 누가 봐도 정의당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새 선거법에 밀리지 않기 위해 보수 세력을 연합해 미래통합당을 창당하고 비례대표의 위성정당인 ‘미래 한국당’을 만들면서 정치권의 판세가 뒤집혔다.


당초 미래통합당의 술수라며 그렇게도 야유와 독설 적 비난을 퍼 붇던 민주당이 선거에 뒤질세라 ‘더불어 시민당(친문세력)’을 만들면서 조국 당이라는 또 다른 시 시비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이며 패자는 누구일까? 여론의 몰매를 맞으며 4+1야합으로 개정된 선거법이 통과된 이후 민주당이 배신을 때리면서 ‘죽 쒀 개를 준 당’은 정의당이 아닐까?


코로나19 사태가 중장기전으로 가면서 친 여30%, 친 야30%만이 총선에 작은 관심이나 보였을 뿐 실제 중도 군(群)에 속하는 40%의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조차 두고 있질 않아 정당별 공천된 후보는커녕 누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게 정설이다.


계절이 바뀌듯 피해 갈 수가 없어 코로나19 사태와 동반돼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도 친 여와 친 야의 밥상머리 앞에 코로나세균처럼 들어붙어 앉은 망국병의 정언유착(政言癒着), 그들의 기분 좋게 기획된 각본의 여론조사가 국민정서를 매도하고 표몰이가 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하나 그들의 야심에 찬 여론조사가 빗나갈 공산이 커졌다. 각 조직들의 계산된 여론조사와는 달리 삶의 현장에서 발품 판 취재결과, 시민의 진정한 목소리는 ‘이 대로는 안 된다’였다. 이는 총유권자 40%에 달하는 말이 없는 바로 그들의 목소리였다.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말없는 중도 층의 유권자가 던지는 표심에 따라 여·야 승패의 판가름에 종지부(Period)가 찍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