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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안부할머니 두 번 울리는 포주(抱主)들

- 아카시아 하얀 꽃잎의 恨 얼마나 버틸까
- 온전한 할머니 정신이상 취급하는 정의연
- 정의연, 수구언론·친일파 비판자격 없어

올해도 어김없이 ‘동구 밖 과수원길’ 울타리에는 아카시아(Acacia)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아카시아의 꽃말은 우정과 품귀, 깨끗한 마음, 정신적 사랑과 친교를 담고 있다.


필자는 아카시아 꽃을 보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야 했던 정신대(성노예) 할머니들을 연상했었다. 아카시아는 우리나라 산천의 척박한 땅에서 자생하고 이 꽃의 꽃봉오리는 조선의 여인들이 즐겨 신었던 보선 발을 닮았다.


낯설고 물도 선나라 일본 땅에서 군인들의 성적 위안부로 정조를 유린당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네들은 조선 땅 고향산천이 꿈엔들 그리웠기에 그들의 혼과 넋은 아카시아 헤진 꽃잎 되어 작은 바람결에도 떨어져 내리는 눈보라가 되었다.


일본군의 성 노예로 끌려갔던 조선의 여인네들이 우리 근대사에서 한 맺힌 피눈물도 모자라 현대사에 와서 두 번째 그 피눈물을 흘리며 절규하고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 놈이 챙겨 간다’ 는 말이 있다. 이들 생존 할머니여생에 안식을 위해 쓰여야 할 국민기부금을 놓고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이라는 괴변단체가 고물을 뜯고 뜯어 그 속살이 드러났다.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비운의 정신대 할머니들은 관·민이라는 2개의 포주(抱主)를 만났다. 첫 번째 포주는 나라를 망쳐 주권을 빼앗긴 국가요, 두 번째 포주는 할머니들을 팔아 받아낸 시민기부금으로 수 천만 원의 맥주잔을 기울인 정의연이라는 시민단체다.


이번 이슈를 공론화 한 사람은 민주당과 정의연이 말하는 수구언론도 친일파도 아닌 정신대에 끌려갔다 생존해 온 이용수(92)할머니다.



할머니는 지난7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시민단체 기부금이 피해자인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이 할머니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맞서 당사자 할머니에게 피를 토할 분노를 촉발시켰다.


이 할머니는 지난13일 “지난30년 간 정의연과 더불어 활동해 왔다”며 “투쟁과정에서 나타난 오류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정의연이 현시대에 맞는 사업방식과 보다 책임 있는 집행과정과 투명한 공개를 통해 국민누구나 공감하는 과정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입장 문을 내 놓았다.


이를 직설적으로 풀어 쓰면 ‘정의연은 국민의 기부금을 거둬 실제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을 위해 쓴 게 아니라 자신들 단체의 결속과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일에 성금을 일부사용’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어 할머니는 “지난2015년12월 한일 위안부 합의협상과정을 공개 할 것”과 “근거 없는 억측과 소모적 정쟁보다는 합의과장전반을 공개해 국민적 평가와 기반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특히 할머니는 “한·일 양국 국민 간에도 건전한 교류관계의 구축”을 제안해 정의연 측 핵심관계자가 말하는 이 할머니의 정신이상설이 국민적 분노를 촉발시켜가고 있다.


정의연의 국민기부금 모금과 사용처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자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처 내용을 검사키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2일 정의연 측에 “22일까지 기부금품 모금 및 사용내역을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 단체가 관련절차와 형식을 지켰는지 확인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놓고 국민 다수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며 강조해 왔던 적폐청산차원에서 제도권 밖에 있는 이권 형 시민단체들에 대한 적폐적 일탈행위에 대해 일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게는 가재편, 과연 무엇이 얼마나 달라질까?’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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