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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경북도, 눈먼 돈 넘친다.

- 코로나19사태 소상공인지원은커녕 쪽박마저 깨
- ‘낭만결혼식500만원 지원’ 도 관내 웨딩업자들 죽상

코로나19사태 이후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정책이 산하 23개 시·군과 엇박자를 내고 있어 비효율적 행정소모와 재원낭비가 도민의 원성과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도는 인구 늘이기 정책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도내 명소 30여 곳을 오는9월부터 11월까지 결혼장소로 제공하는 ‘낭만결혼식’ 지원사업을 진행한다”며 지난 6일부터 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도 정책으로 추진되는 “낭만결혼식은 코로나19로 결혼식이 취소․연기되어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들에게 희망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고 밝혔다.


도는 “경북을 대표하는 도청(안동) 새마을광장의 푸른잔디, 동해 바다가 펼쳐진 영덕삼사해상공원, 천년고도 경주에서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주작대로 등을 결혼장소로 무료 개방해 아름다운 야외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낭만결혼식’은 기존의 형식에 얽매인 결혼식 문화를 벗어나 신개념 웨딩문화정착을 도모하고 ‘결혼하기 좋은 경북’이미지를 확산시켜 저 출산 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란 말미도 달았다.


이어 도는 “전문 웨딩업체컨설팅을 통해 예비부부만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로 예식장소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으며, 예복‧메이크업‧웨딩촬영 등 커플 당 500만 원 정도의 예식비용도 지원하며 예비부부의 요청 시에는 주례까지도 해결해 준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낭만결혼식 당일만큼은 누구나 드라마틱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둘만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출발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정책으로 추진되는 신혼부부 웨딩지원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도산위기에 내 몰린 도 관내 웨딩사업자들의 생존과 직결되며 소상공인지원책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웨딩사업자들의 반발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취재에 응한 도 청년정책관실 관계자는 “인구정책차원으로 도가 발굴한 아이디어가 웨딩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희망을 주는 반면 관내 웨딩업자들에게는 경제적 고통과 실망감을 주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낭만결혼식 사업이 올해 한시적 행사가 될지 지속사업이 될지는 알 수가 없으나 도 관내 웨딩업계에 경제적 타격을 주는 사업이라면 잘못된 도 정책을 개선을 해야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의 경우 “1년 이상 군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군 관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할 경우 예비부부들에게 장려금을 지원해 준다”고 밝힌바 있어 코로나19의 난국사태에서 경북도의 소상공인지원전략이 사상누각으로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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