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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비서실장 유영민 발탁…5년차 국정안정에 방점


(대한뉴스 혜운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끝내 2020년을 넘기지 않고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31일 청와대 인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탁이다. 정치 역정을 함께했던 최측근 인사나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정무형 인사를 고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측근이 기용되면 청와대가 2022년 대선을 위한 정무적 조직처럼 보일 우려가 있었다. 반대로 관리형 비서실장을 등용하면 정치와 거리를 두고 대통령이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일 수 있다집권 5년차를 맞아 통합과 소통,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찍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런 의미에서 유영민 실장의 장점인 소통안정이 문 대통령의 눈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유영민 실장은 집안의 큰형님 같은 스타일로 조정하는 역할을 잘한다. 청와대 내 불협화음 같은 것은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낼 당시 내각의 간사구실을 맡아 국무위원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화합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시키기로 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은 김상조 실장에 대해서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사의를 밝혔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재신임을 하는 등 현재 경제·재정정책 라인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