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 특별법이 가덕도신공항건설에 발목이 잡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문제 또한 물밑으로 가라앉아 군위 군민의 볼멘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제 사안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전략과 고도의 정치적 이해득실이 맞물린 문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군위군 대구광역시편입추진특별위원회(대구편입추진특위, 통합공항이전특위)가 군(郡)의 대구편입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났다.
이날 편입추진특위 박운표 위원장은 권 시장에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전에서 군위군 단독후보지에서 공동후보지로 양보를 결정적 계기는 군(郡)이 대구광역시에 편입할 수 있다는 제안에서였다”며 “이 사안에 군민관심이 모아져 있으나 아직도 진전이 없다”고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 시장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공동합의문은 도지사와 시장이 현안타개를 위해 막연하게 사인을 한 게 아니다”라며 “대구·경북 시도민의 뜻을 모아 합의된 것인 만큼 약속은 반드시 지켜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좌초에 대해 “우리는 군(軍) 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법률에 따라 부지를 결정했고 이제 건설은 군(軍) 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민간공항시설 법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군위군 특위위원들은 권 시장에게 “이제까지 시·도가 군위 군민의 희생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 대구시 편입이 이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편 가름 정치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하에서는 우리지역 현안사업인 통합신공항건설 특별법처리나 군위의 대구시 편입 등에 관심이나 두고 있겠느냐”고 반문을 하고 있다.
한편, 군위군의회가 지난해 8월 ‘군위군 대구시 편입에 대해 찬성의견을 제시’한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군(郡) 통합신공항추진위가 ‘대구시 편입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군(郡)은 관할구역변경건의서를 대구시와 경북도에 제출한 바 있으나 추진실태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