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지 하루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문화관 앞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정 추기경을 추모하는 위령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미사는 오후 10시까지 1시간마다 진행되며 매 시간 미사 참석 인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
로나19) 상황에 따라 50명으로 제한된다.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 했다. 27일 오후 10시 15분 90세의 일기로 생을 마치고 하느님의 품에 안겼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영면한 정 추기경은 안구 적출 수술을 마친 뒤 명동성당 대성당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 되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를 마지막 말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명동성당에서는 신자와 시민들의 조문이 시작되었고 온라인에서도 고인의 넋을 기리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 추기경은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1961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70년 6월 25일 청주교구장에 임명 되었습니다. 만 39세로 최연소 주교가 되면서 1988년부터 2012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지냈다
2006년 대한민국의 두 번째 추기경에 서임되어 2012년 은퇴 이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주교관에서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했으며 매년 한 권씩 책을 냈는데 총 저서는 51권, 역서는 14권을 펴냈다.
염수정 추기경은 27일 자정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첫 선종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였다”고 전하며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우리들을 품어주시고, 교회를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 추기경의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