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정적에 대한 흠집 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야를 떠나 같은 당의 식구끼리도 물고 늘어지는 내로남불의 비방수준은 시중잡배를 넘어 치졸함의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자기들의 잣대에 국민을 끌어들여 선동·매도하고 있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들의 행위가 국민적 지탄과 공분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전 장관 자녀문제를 놓고 애써 대국민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문제를 들춰내며 조국과 같은 수순의 법적용을 강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송 대표의 윤 총장 때리기에 앞서 조국은 자서전을 출간했고 집필 내용에 상당부문이 윤 총장에 대한 흠집 내기로 도배가 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국의 자서전은 집권 당·정과 조국이 만들어 가고 있는 시나리오라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다.
윤 총장은 3일 부인과 장모를 겨냥한 송 대표의 공세에 즉각 반격에 나섬으로서 야권의 유력대선주자로서의 면모와 존재감을 내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에 자신을 향한 여당의 선제공격에 즉각 반격을 가함으로서 정치인으로 들어서는 첫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씨의 변호인(윤 총장의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 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 비방을 하고 있다”며 “원칙을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입장 문에는 “윤 총장 부인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수사가 가혹하다”며 이는 정치공작이 분명해 보인다는 단서까지 붙였다.
이어 손 변호사는 ‘윤 전 총장 가족과 관련한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을 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서도 “마치 수사대상이 수사를 지연시키는 것처럼 오해 성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손 변호사는 “피고인과 변호사는 법정에서 하고 싶은 주장과 변론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판제도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외부적 의견 개진을 최대한 자제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원칙을 견지하겠지만 일부 사회세력의 무분별한 비방이 계속된다면 적극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정치인 윤석열로 결단을 내린 만큼 근거 없다고 여기는 비판이나 가짜시나리오에 대해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동갑내기인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내가 책잡힐 일이 있다면 시작도 안 했다. 장모님은 사업을 하며 피해를 입은 적은 있어도 남에게 피해를 준적은 없다"고 말한바 있다.
이는 향후 대권후보로서 장모와 아내에게 여권의 공격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철저히 대응해 기선을 뺏기지 않겠다는 맞불전략으로 분석됐다.
한편,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연이어 만나며 사실상 입당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사실이 가시화 되자 여권의 공격이 집중된 것이란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이 초당적 대선후보자 여론조사에서 유권자과반수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그의 신념이 ‘원칙과 법치존중’으로 부각돼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