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기준기자)=안동에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개발하는 마라톤 코스가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릭픽 금메달 수상자인 황영조 감독(국민체육진흥공단)이 4월 4일 안동을 찾았다.
황 감독은 안동시장에 도전하는 권기창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 안동지역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그랜드 호텔에서 ‘중앙선 폐선구간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안동 보조댐 인근 폐선구간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권 예비후보는 중앙선 폐선 구간인 북후면 옹천역~일직면 운산역 구간 35.1km를 마라톤과 자전거 및 일반 트래킹 코스, 맨발로 걷는 길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권 예비후보의 설명에 대해 황 감독은 “폐선 구간의 마라톤 코스 개발은 발상의 전환”이라며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치켜 세웠다.
이와 함께 “색다른 마라톤 코스로 많은 동호인이 찾아오고, 마라톤 선수의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승마, 자전거, 맨발로 걷는길은 복합스포츠레저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마라톤 동호회 관계자도 “안동시민의 여가문화와 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에 안동의 브랜드를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친환경적인 코스가 개발된다면 국제마라톤대회, 전국마라톤대회, 구간마라톤대회 등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될 것이라며, 7개의 간이역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예비후보는 황영조 감독에게 중앙선 폐선구간 마라톤 코스 개발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황영조 감독이 코스 개발에 참여한다면 전국에서 유일한 마라톤 코스가 될 것이고, 나아가 세계적인 마라톤 성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안동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마라톤 코스 개발에 참여한다면 큰 영광이다”며 “구간별로 손기정 코스, 황영조 코스, 이봉주 코스 등을 만든다면 세계적인 마라톤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설명회와 현장 답사에서는 폐선 구간을 우선 국내대회와 동호인 마라톤 코스로 개발하고, 향후 구체적인 실사를 통해 친환경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코스개발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현장 답사에서 권기창 예비후보는 황영조 감독에게 경북도청을 공동으로 유치한 안동과 예천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 안동시와 예천군, 경북도청 신도시를 잇는 마라톤 대회 유치에 대해 의견을 구해 황 감독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