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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이상기 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아시아엔 발행인

"기자는 나의 '소명'...기존 한·영·아랍어 외에 내년 러시아어·페르시아어 등 5개 언어판 추가"



(대한뉴스 박혜숙 기자)= 지난 1111일 명동 CGV에서 아시아기자협회 주관 ‘AJA Award 2022’시상식과 아시아엔창간 11주년 기념식이 성대히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는 CGV에서 박해일씨가 주연을 한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면서 기념식을 치른 새로운 시도로 호응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상기 회장은 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이며 아시아엔·월간 매거진N 대표이사·발행인이다. 그는 "2011년 아시아엔 창간 후 한국어, 영어, 아랍어 3개 언어 발행과 앞으로 러시아어, 페르시아어 등 아시아인들의 현지어를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엔의 미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한국기자협회장을 2번 연임하며 정치·경제·사회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뼛속까지 투철한 기자정신이 박힌 언론인이다. 11주년 기념식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아시아엔 창간 11주년을 축하드린다. 먼저 소감을 말해 달라.

 

대한뉴스 등 여러 매체와 독자들 그리고 광고주와 협찬해주신 분들이 때로는 응원하고 때로는 애정 어린 질책을 해주신 덕분에 창간 11돌을 맞았다. 20111111일 첫 기사를 내고 한돌, 두돌...열한 돌을 지나온 과정이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2004년 아시아기자협회(아자) 창립과 이후 동행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기자들이 좋은 기사를 보내주고 있어 무엇보다 고맙게 생각한다. 아시아엔은 아자 창립 정신인 한줄의 진실을 찾기 위해 사흘 밤낮을 걸었다’(피땀 흘려 쓴 한줄의 진실)을 결코 잊지 않고 간직해 나갈 것이다.”

 

 -이번 행사는 ‘2022아시아기자협회 어워드시상식과 함께 극장에서 열린 것으로 아는데...

 

올해 수상자는 박해일 영화배우였다. 그동안 기념식이나 시상식을 프레스센터나 백범회관, 국회 등에서 했는데, 이번에는 명동 CGV를 빌려 박해일씨가 주연을 한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면서 기념식을 했다. 새로운 시도였는데,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이날 박해일씨의 수상소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2014년 임순례 감독님의 영화 <제보자>에서 국익과 진실 사이에서 언론인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인이란 직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자리에 계신 아시아 언론인들의 연대가 느껴져서 든든하다. 앞으로 백살 넘게 오래오래 끈끈한 우정 간직하고 더욱 발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참고로 아시아기자협회가 아시아를 빛낸 인물들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하는 아자어워드 역대 수상자로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 박항서 축구감독, 봉준호 영화감독, 이준익 영화감독 등이 있다.”

 


 

-이번 창립 기념식에 아자 회원들이 여러명 참석한 걸로 안다. 어떤 분들인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우리는 세가지 컨셉을 정했다. 첫째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 둘째 아시아엔 11주년 기념식 겸 아자 어워드 시상, 그리고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의 미래 비전 구상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짜면서 아시아 권역별 대표 기자들을 초청했다. 이들 대부분 자국은 물론 주변국에서도 통하는 사람들이다. 소팔 차이 <캄보디아뉴스> 선임고문, 도안 티 푸옹 베트남 <단트리> 기자, 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신드쿠리에> 편집장 푸네 네다이 이란 <쇼크란> 편집장,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기자협회 회장, 쿠반 압디멘 키르기스스탄 <카바르뉴스에이전시> 전 디렉터, 에디 수프랍토 인도네시아 <사가르뉴스> 디렉터 등이다. 이들은 자국의 주요 매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금은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우리 아시아엔이 주목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바로 선한 영향력바로 그것이다.”

 

 -앞서 이 대표가 얘기한 세가지 가운데 부산엑스포 유치에서 아시아엔과 아자는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사실 2030부산엑스포 유치가 쉽진 않은 일이다. 최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문에서 보듯, 사우디 등 경쟁국들은 총력을 다해 뛰고 있다. 우리도 후진국 원조 등 구체적인 대안과 진정성을 갖고 사력을 다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아시아엔과 아자는 해당국의 여론을 움직이면서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한국기자협회장 시절 임기를 한달도 안 남긴 200512월 초 호주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 이사회에 참석해 2007년 금강산 특별총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그때 국내외 누구고 금강산에서 국제기자연맹 총회를 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떤 문제든, 공동선에 부합하는 목표를 정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갖고 진심으로 추진하면 저절로 풀린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참석 해외 기자들과 아시아엔과 아자의 비전을 모색했다고 말했는데.

 

그렇다. 현재 한국어, 영어, 아랍어 3개 언어로 발행하는 아시아엔을 내년 초까지 러시아어판, 페르시아어판, 캄보디아어판, 신드어판(파키스탄), 그리고 인도네시아어판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들 언어판 발행 이후 인도어(힌디)와 네팔어, 튀르키에어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려 아시아인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현지어를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엔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 목표를 2024, 즉 아시아기자협회 창립 20주년 되는 해로 잡고 있다.”

 

 -대단한 성취다. 아시아기자협회의 창립 및 비전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먼저 아자의 성립 얘기를 말씀드리겠다. 아시아기자협회의 출범은 2002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맬라카에서 열린 트윈시티 페스티벌에 참석한 저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이반 림 아세안기자협회 전 회장, 노릴라 다우드 말레이기자협회 회장, 소팔 차이 캄보디아 기자, 조 파비아 필리핀 기자 등의 만남이 뿌리가 됐다. 당시 맬라카에선 술을 팔지 않아 우리는 가라오케에서나 호텔방에서 주스를 마시면서 노래도 하고 A에서 Z까지 ‘000저널리즘게임을 했다. 가령 Asia 저널리즘, Zebra 저널리즘 등의 재밌는 말이 이어졌다. 그때 , 기자는 나라에 관계없이 생각하는 게 같구나. 아시아기자들 모임을 만들어야겠다하는 구상이 떠올랐고, 그해 가을 처음으로 동아시아기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그리고 2년 후 경주에서 을 떼내고 아시아기자협회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창립 얘기 들어보니 뭣보다 연대와 협력이 바탕이 된 것 같다. 비전은 어떤 게 있나?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 지역의 평화다. 전쟁과 분쟁 없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래서 교류를 중시하는 거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다툴 것이 아니라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코로나192020, 2021년 대면 회의는 갖지 못했지만, 3~4주에 한 차례 줌 회의를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의 현황과 관심사를 논의하고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사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회원 두명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서로가 위로하고 추모글을 올리고, 마치 한 가족같은 느낌이었다. 좀더 먼 미래를 얘기하면 아자는 아시아프레스센터를 마련하고 동시에 아시아파운데이션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자 창립 20주년엔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연합(Asia Union, AU)은 설립하는 것이다. 1, 2차 대전을 겪은 유럽이 유럽연합을 창설한 후 전쟁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워진 것이 모멘텀이 됐다. 물론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또 다른 대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에겐 이 또한 반면교사가 될 것으로 본다.”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 아시아엔 이상기 대표는 왜 기자가 되었나?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청계천 헌책방에서 천관우 선생의 <언관사관>을 사서 단숨에 읽은 적이 있다. 바로 그 책과 천 선생이 나를 기자의 길로 이끌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기자가 되려 한다. 기자는 내게 천직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독자로서  <대한뉴스>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대한뉴스의 가장 큰 장점은 김원모 발행인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진정성으로 만든다는 데 있다. 지난 30년 가까이 존경심과 우정을 이어온 김 발행인의 한결같은 정성이 온갖 난관을 뚫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2014년 초판이 나온 김원모 발행인의 인생설화 <가난과 외로움이 나의 재산이었다>는 바로 대한뉴스의 꾸밈없는 실체이며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나는 믿는다. 대한뉴스와 같은 특화된 매체가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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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정직,정론, 정필'의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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