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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신년 초대석-선묵혜자 큰스님 인류의 영원한 소망 평화 전파

부처 탄생 성지 네팔 룸비니에 세계 최초 평화기원 한국 범종 세우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새해를 열며 인류의 공통된 소원은 평화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수락산 108평화도량 도안사 회주 선묵혜자 큰스님은 지난 20231128일 부처 탄생 성지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세계 최초로 평화를 기원하는 한국 범종 낙성식 및 한국의 종 타종식을 가졌다. 한국 범종이 주목받는 까닭 무엇일까. 룸비니 동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며 네팔 정부가 그동안 어떠한 건축물을 세워서도 안 된다고 한 곳이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한 성직자가 오랜 세월 종교를 초월하여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내딛는 발걸음에서 시작된 평화기원 한국 범종이 이례적으로 설치되어 주목받고 있다. 주변에서는 미래 한국 범종이 세계 불교사에 기록될 가치가 인정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년 특집 편에 범종을 세운 선묵혜자 큰스님을 초대해 범종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불교에서 종을 치면 그 소리를 통해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또한 종소리를 들으면 한 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면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통해 크고 작은 소원을 빌어보자.

 



한국 범종이 룸비니 동산에 세워진 까닭은!


평화를 화두로 지난 60여 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스님은 14세에 출가해 그동안 무지개 스님 및 평화 스님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부처 탄생지 네팔 룸비니에서 피워 올린 평화의 불을 비롯해 최근에는 그곳에 세계 최초로 평화 기원 한국 범종을 세웠다. 범종이 설치된 곳은 네팔 정부가 선묵혜자 큰스님에게 기증한 한국·네팔 우정의 평화공원 2,000평 부지 내에 있다. 부처가 태어난 마야 데비 사원과 아소카 석주가 있는 곳으로 룸비니의 핵심이다. 그동안 룸비니 동산에는 한국 사찰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스리랑카, 미얀마 등 세계 각국의 불교가 들어와 있는데 어떠한 동상이나 기념비를 세우고자 해도 허락되지 않았다. 네팔 정부가 인정한 것은 선묵혜자 큰스님이 유일무이하다. 스님은 20085월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봉양받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특별 전세기로 네팔 룸비니 동산을 방문하여 불사리 이운 기념 평화기원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봉행했다. 당시 한국·네팔 우정의 평화공원 조성의 일환으로 종각 불사와 평화의 종봉안 논의가 시작됐다.

 



평화 기원 한국 범종 타종 및 종각 낙성식


20231128일 오전 10시 룸비니 동산에서 주최 대한불교조계종 수락산 도안사, 주관 ()108산사순례기도회, 네팔 룸비니 개발위원회 진행으로 한국 범종 타종 및 종각 낙성식이 성대히 봉행됐다. 행사에는 선묵혜자 큰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대종사 능덕자광 스님과 혜암동광 스님, 한정희 한국대사관 영사와 홍현숙(무상성) 불자 외 한국 불자 160여 명이 참여했다. 네팔에서도 수단 끼라띠 문화관광부 장관, 혼 바수데비 기미레 국회의원, 사지러드머살맨 룸비니자치구 시장, 라야클라마 네팔 룸비니 부위원장, 수버너 랄 버즈러 짜리야 룸비니불교대학 부총재, 바산타 라이 룸비니불교대학 교수 등 네팔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과 네팔 스님들, 룸비니108선혜학교 학생 150여 명이 동참해 축하했다.

 

선묵혜자 큰스님은 인사말을 이렇게 전했다. “한국의 종 이운에는 코로나19와 같은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부처님께서 그토록 갈구하셨던 평화가 정착되기를 발원하고 묵묵히 불사를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부처님 탄생 성지에서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된 것은 불보살님의 가피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네팔 정부와 네팔 국민의 신심에 고마움을 전했다. 수단 키라띠 문화부 장관은 축사를 이렇게 전했다. “멀리 한국에서 네팔 룸비니에 한국의 종을 이운하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타종하게 되는 종소리는 전법의 소리이며 평화의 소리입니다라며 선묵혜자 큰스님의 노고와 한국 불교도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묵혜자 큰스님과의 일문일답사진 제공:법보신문, 머루법사 



 

부처 열반지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직접 봉양 받은 진신사리

 

Q 한 수행자 원력으로 중생의 귀에 어둠을 밝히는 한국 범종을 룸비니 동산에 세우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부처님 탄생지에서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져 부처님께서 그토록 갈구하셨던 평화가 정착되기를 발원하고 묵묵히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네팔 정부의 국빈급 환대받으며 여러번 룸비니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은 전생부터 많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범종 이운은 코로나19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타종식과 종각 낙성식을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종각은 기와지붕을 얹은 누각 형태로 한국적 정서와 문화로 꾸몄습니다. 범종은 충북 진천의 성종사에서 장인이 만들었으며 무게는 1.5t입니다. 이운 과정은 진천에서 부산항으로 가서 배에 싣고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 콜카타를 거쳐 다시 트럭에 싣고 육로로 네팔 룸비니로 오는 데만 꼬박 5, 53일이 걸렸습니다. 이런 일은 불보살님의 가피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합니다.

 

Q 룸비니 동산에서 영원히 빛날 한국 범종과 종각은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입니다. 그 의미에 관해서 설명해주세요.

부처님 탄생 성지에서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는 아직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구도자에게는 용기와 힘을 주고,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고, 선망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보살의 음성입니다. 나아가 평화의 종소리가 널리 울려 퍼져 지구촌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발원합니다. 타종식이 있기까지 함께 기도해 주시고 원력을 세운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네팔 정부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게 해 주신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소중한 인연이 헛되지 않도록 부처님께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범종 이운을 비롯하여 룸비니 동산과 많은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16년 전인 2007년 룸비니 동산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산 MBC 다큐멘터리 아가마의 길촬영차 인도를 찾았는데 부처님 열반성지 쿠시나가르에 있는 본 사찰에서 그곳 주지 스님으로부터 진신사리를 봉양 받았습니다. 진신사리를 모시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부처님이 네팔 룸비니를 향한 채 열반에 들었던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2008년 룸비니 동산을 방문해 부처님이 태어난 지 2552년 만에 태어난 곳에 성체 진신사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네팔 정부는 왕정이 무너지고 내전을 겪는 등 혼란한 시기였기에 한국 정부와 국정원은 위험하니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도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쓰면서까지 108산사순례회 300여 명 회원과 함께 특별 전세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위험한 일이 없이 무사히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네팔 정부를 대표해 국빈급 환대해준 코리랄라 수상님과 네팔 국민들 배려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 옵니다. 계속해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원력을 세웠고 2556년 만에 한국과 네팔 우정의 평화공원 조성과 불()사리 봉안 탄생불 기념탑 제막식까지 연결되었습니다. 그 외 룸비니 동산 인근에 108선혜학교 개교 및 룸비니 동산의 '평화의 불' 한국 이운을 발원하였습니다.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 한국 이운은 전무후무한 일


 


Q 평화의 불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평화의 불은 네팔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자연적으로 발화하여 3000년 동안 타오르고 있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과 세계 53개국 불이 합쳐져 뉴욕 유엔본부에서 타오르고 있는 평화의 불을 합한 불입니다. 평화의 불은 룸비니 동산 마야데비 사원 앞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일찍이 108산사순례기도회와 함께 사찰을 방문할 때마다 가정의 화목, 이웃과의 화합, 국가의 안녕, 남북의 화해와 세계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발원문을 읽는데 일원상 무지개가 둥그렇게 떠올라 환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평화의 불이운 결심을 굳히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한국 정전 60주년 맞이 평화의 불 의미가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이운된 평화의 불은 곳곳에 분등하고 대한불교조계종 108평화도량 수락산 도안사에 봉안했습니다.

2013418일 오전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 한국이운 기념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당시 불 앞에 정좌하고 인류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어느 순간 불꽃에서 백의관세음보살 형상에 평화를 뜻하는 영어 Piece의 첫 글자 P의 모습이 일렁거렸습니다. 현장에는 다수의 불교 매체와 MBC, KBS 등 여러 언론에서 동행 취재했는데 대한뉴스 카메라에만 찰나의 순간이 찍혔고 원본은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습니다.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은 다시 네팔 대통령궁에서 람바란 야다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달받고, 한국으로 이운하기 전 구법 순례를 떠났습니다. 1300년 전 신라 혜초 스님이 걸었던 그 길을 천년 후 최초로 평화의 불을 가슴에 품고 멀리 히말라야 설산과 티베트, 중국의 돈황굴, 타클라마칸의 거친 사막과 서해바다 수천 수만리를 18일동안 걷고 또 걸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주제로 불꽃을 지폈습니다. 그 후 전국 사찰과 군법당 등에 분등하고, 108평화도량 수락산 도안사에 봉안해 부처님 자비사상과 평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Q 긴 평화 여정은 따로 살펴보겠습니다. 독자들에게 새해 법문을 들려주십시오.

부처님은 자타불이(自他不二)와 동체대비(同體大悲)를 강조하며 평화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전쟁을 반대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평화를 갈구하면서도 이념과 종교, 자원, 인종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하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또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단계로 치닫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새로운 냉전의 시작을 알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지고, 대한민국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지금 한국은 물론 전 세계는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소리가 큰 울림이 되어 번지고 있습니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개개인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면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 세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지금 나는 어떠한가 라는 자기성찰과 더불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런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선묵혜자 큰스님은 누구인가!


선묵혜자 큰스님은 어떤 성직자이며 수행자인가! 그의 평화 행보는 그동안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을 비롯하여 조선일보, 월간조선 등 일간지와 월간지 그리고 불교TV, 불교신문, 법보신문 등 불교매체에 보도되어 알 만한 사람은 잘 알 것이다. 큰스님은 부처 열반지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그곳 본사찰 주지 큰스님으로부터 진신사리를 직접 전달받았다. 그 진신사리를 아소카 석주 이래 최초로 룸비니 동산에 탄생불 석주에 모시고 한글로 표기된 평화기념비 조성,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 한반도 이운과 그 불을 국내 군부대 군법당에 밝혀 남북평화 염원, 최근에는 룸비니 동산에 평화 기원 한국 범종 설치, 룸비니 인근 지역에 108선혜학교를 세워 인류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불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의 가피인지 큰스님의 원력과 희생인지 잘모르겠지만 지난날 큰스님과 108산사순례단이 네팔을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네팔 정부와 반군 사이에 내전이 있었는데 큰스님이 방문한 것을 계기로 평화 휴전 협정이 맺어진 일은 지금도 신기합니다. 또 그 일을 계기로 네팔 수상은 혜자 큰스님에게 평화훈장을 수여하고 룸비니 동산에 있는 땅 2000평을 통 크게 기증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나라에도 허락되지 않았는데 최초로 기증해 다른 사찰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전했다. 무엇보다 미래 인재 양성에 대한 남다른 행보는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입을 모은다. 108선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교복과 책가방, 학용품은 물론 최근에는 학교 안에 우물을 설치했다. 설치에는 도안사 불자들과 함께 홍현숙 불자가 큰 도움을 줬다. 늘 멀리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는데 이제는 건강과 위생까지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성직자의 평화 여정을 한정된 지면에 다 담을 수 없어 안타깝다. 좀 더 자세한 것은 108평화보궁기도도량 수락산 도안사를 찾으면 된다.


 

새해는 소원성취의 성지 108평화보궁기도도량 수락산도안사로 가보자

 

도안사는 어떤 곳인가. 108산사순례기도회 원찰이며 전통 사찰이다. 조선 시대 불화 은선묘아미타삼존도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곳은 삼보종찰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등 전국 108사찰의 성토를 가져와 108평화보궁과 벽비를 조성했다. 그 옆에 나란히 53기도순례보궁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룸비니 동산에서 모셔 온 평화의 불 봉안과 불교에서 평화와 행운의 길조로 상징되는 관음조 파랑새가 3년 연속 둥지를 튼 곳으로 유명하다. 평화의 불은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는 듯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점안식 때는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모습, 보리수 나무아래서 수행하시는 부처님의 모습, 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호법신인 호법용의 모습, 아픔을 치료하는 감로병을 든 관세음보살의 모습, 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모습, 무한한 자비를 나타내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모습, 무병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거북이 모습 등 다양했다. 이런 기이한 일은 MBC네트워크 특선 <평화의 불 피안의 길을 밝히다>라는 프로그램에 방영돼 화제가 되었다. 도안사에는 21세기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불을 비롯하여 평화의 탑, 종각 등이 갖춰진 평화도량이며 기도도량이다. 가정의 소원, 사회의 소원, 국가의 소원, 세계 인류의 소원을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을 주는 곳이라고 하니 새해는 도안사를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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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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