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최병철 기자)=대구시는 오는 11일 팔공산 일원에서 사람과 야생동물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먹이 부족에 처한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 공무원과 대구자연보호봉사단 회원 5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옥수수, 겉보리, 수수, 배추 등 500㎏ 상당의 먹이를 야생동물 통행로 주변에 놓아둘 예정이다.
또 밀렵에 사용되는 올무와 덫 등 불법 엽구를 수거하고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해 팔공산, 달성습지 등에 서식하는 야생돌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도울 방침이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시·구·군 환경부서로 신고를 하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간과 야생동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태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팔공산 생태통로를 비롯한 달성습지 등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신속한 구조와 치료를 위해 6곳 민간 동물병원을 야생동물 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483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했고 이 중에 재활이 필요한 71여 마리의 야생동물은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송해 관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