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져가는 가로수길 한 모퉁이들 ▲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를 파는 노점(왼쪽)과 플리마켓을 구경하는 사람들(오른쪽)(사진=조선영 기자) 땅따먹기에서 지면 내가 설 곳은 점점 없어진다. 상대는 자꾸 땅이 넓어져 큰 것을 차지하게 된다. 오랜만에 들러본 가로수길에서 든 생각이다. 전에 있던 6명 앉던 일본식 가정식 백반집도 없어졌고 정말 예쁜 커피 잔에 수제쿠키를 만들어 팔던 가게도 없어졌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다시 둘러보았다. 글·사진 조선영 기자 간간히 보이는 노점판매대 밤 10시.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다. 하나씩 생겨나는 노점매대의 상인들은 “요즘은 이 시간엔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점심때 사람들이 더 많지….”라고 했다. 야외에 있던 테이블들은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고 더 이상 도로에 나올 수 없는 규제 때문에 보기 어려웠다. 세로수길로 옮겨온 사람들 낮 12시. 가로수길의 임대가 어려워지자 작은 샵들은 가늘세(細), 세로수길로 옮겨갔다. 그래서인지 큰 길보다는 둘레로 퍼진 세로수길이 더 북적였다. 이젠 더 이상의 특화된 거리가 아닌 상업화된 가로수길 압구정동 현대
신(新)노년문화를 이끄는 강남시니어플라자 ▲ (사진=장해순 기자)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맥아더 장군은 이런 말을 했다.“나이가 60이다, 70이다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이 늙었다, 젊었다 할 수 없다. 늙고 젊은 것은 그 사람의 신념이 늙었느냐, 젊었느냐 하는 데 있다.”라고 말이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맥아더 장군도 70대 노인이었다. 이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통하는 곳이 바로 선정릉역에 위치한‘강남시니어플라자’다. .2011년 11월 11일 개관한 이곳은 강남스타일의 노년문화를 지향하는 곳으로 개관 3주년 기념식 현장에 다녀왔다. 글 조선영 | 사진 장해순 기자 2104년 11월 11일 오후,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강남시니어플라자 앞 마당에는 바자회가 한창이었다. 옷과 신발, 그릇, 기름냄새 솔솔 풍기는 각종 부침개 등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2시부터 시작되는 개관식에 가기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섰는데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회원들의 멋진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 1층 플라자홀로 내려가자 많은 분들이 벌써 강당
청명한 가을, 결혼식이 참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결혼식의 마지막에 신랑신부의 퇴장곡으로 유명한‘결혼행진곡’이 금지된 적이 있었던 사실을 아십니까? 결혼행진곡의 작곡가인 멘델스존은 슈베르트, 베토벤, 모차르트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이 작곡가들처럼 천재적인 음악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진 못했다. 반면에 멘델스존은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났고 부모님께 인정받으면서 천재적인 음악성을 펼칠 기회를 가졌다. 그래서인지 그는 다른 작곡가들의 곡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4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삶을 산 그의 음악세계로의 여행을 한번 떠나보자. 야콥 루트비히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리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의 유복한 어린시절 멘델스존은 북부 독일 함부르크에서 1809년 유태계 집안에 태어났다. 할아버지 모제스는 당대에 이름을 날리던 유명한 철학자였다. 그리고 아버지 아브라함은 유능한 은행가이며, 그의 어머니 리어는 영문학, 불문학, 이탈리아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던 선생이었고,
▲ 헨델의 초상화 크리스마스 즈음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뮤직페어라인의 황금홀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전곡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조금 지루함을 느낄 때쯤이었다. 유명한 할렐루야 코러스부분이 시작되자 갑자기 관객들 모두 일어서기 시작했다. 왜 일어서는지도 모르는 채 따라 일어서서 합창부분을 들었다. 나중에‘메시아’초연 당시 영국의 왕 조지2세가 이 할렐루야 부분에서 기립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기립은 200년이 넘은 지금도 전 유럽에서 통하며 헨델음악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다. 그의 음악 속에 있는, 관객을 이끄는 그 음악의 힘을 느껴보자. 글 조선영 기자 | 사진출처 네이버 ▲ 독일 할레에 있는 헨델이 연주한 오르간 음악을 하고 싶었던 헨델의 유년시절 헨델은 1685년 2월 23일, 독일의 할레에서 작센의 아우구스트 공작의 궁정 이발사 겸 외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헨델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또 천재적인 재능이 보였으나 그를 법률가로 키우려는 아버지의 반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