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지식은 칼날이요, 지혜는 칼자루다
▲ 박인화 서울재동초등학교 교장 지식은 칼날이요, 지혜는 칼자루다 얼마 전 한 일간지에서 독친(毒親)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독이 되는 부모라는 뜻이다. 독친 테스트도 소개되었다. 독친 테스트를 한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친이나 독친주의군(毒親注意群)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세계적이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지금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진단은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나 행복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내려오고 자살하는 청소년이 세계 1위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우리 사회 전체가 불합리한 신념에 빠져 있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는 것이 내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높은 연봉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10%도 안 된다. 90% 이상의 사람들은 이미 실패가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불합리한 신념을 미
- 박인화 재동초등학교 교장 기자
- 2015-01-09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