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개발이 핵심..현실성 부족 지적도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홍제성 특파원 = 북한이 다음달 중순 국가개발은행의 출범을 계기로 선보일 경제개발 마스터 플랜은 두만강개발 계획을 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투자를 먼저 이끌어내고 서방국가들로 확대해 나간다는 게 골자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북한은 일단 이와는 관계없이 국가개발은행 설립을 계기로 경제개발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개발은행이 국제금융기구, 국제상업은행들과 거래하며 국가정책에 따르는 중요 대상들에 대한 투자업무를 수행하는 모회사라면 조선대풍투자그룹은 집행기구로, 실행 마스터 플랜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마스터 플랜은 크게 봐서 두만강 하구 개발을 축으로 라진을 석유.천연가스 공급기지로, 청진은 제철.중공업.중기계 단지로, 그리고 김책.신의주.함흥.원산.남포 등을 지역 거점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라고 조선대풍국제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개발계획이 주력할 분야는 우선 철도.도로.항만.공항.전력.에너지 등의 사회간접시설(SOC) 건설과 농업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풍 관계자는 SOC 건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WHO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이날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지금 단계에서 현재의 대유행 단계를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의 판단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의 비상위원회가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유행이 종료됐다고 선언하는 것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호주 퍼스 커틴 대학의 존 매켄지 교수 등 15명으로 이뤄진 비상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플루 대유행이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관련해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위원회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신종플루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면서 "(종료 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상위원회는 또 상황 검토 회의가 수주일 내 다시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HO 운영 규정상 비상위원회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으며, 이를 전달받은 마거릿 찬 사무총장이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작년 말 맹위를 떨쳤던 신종플루의 기세가 약해지자 은행들이 신종플루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서울 태평로 본점과 광교, 일산, 강남별관 및 전국 각 시 곳곳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했다. 접종 대상 직원에는 정규직, 계약직, 파견, 용역 등이 포함됐으며 희망하는 경우 직원 가족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백신접종을 했다. 그동안 신종플루 백신은 영유아와 의사 등 우선접종 대상자들에게 먼저 제공되면서 일반인과 단체는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었지만, 지난 19일부터 국내 거주자 누구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작년 9월 은행권 최초로 직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자 해당 지점에 일시 휴무 조치를 취하는 등 신종플루에 민첩하게 대응해왔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하나은행도 백신 접종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백신 접종을 추진했지만,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어서 접종이 거부되자 열 감지기 설치와 체온계, 손 소독제 제공, 비상계획 수립 및 전파 등 자체 대책을 추진해왔다. 신종플루 때문에 중단했던 은행 업무도 속속 재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조선인이 조선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을 어떻게 유죄라고 하는가. 그렇다면 이 세상에 사는 조선인 그 누가 무죄가 될 것인가"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심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한 양민이 판결에 불복해 현 대법원격인 조선총독부 고등법원에 낸 상고장 내용의 일부다. 24일 법원도서관(관장 강영호)이 발간한 조선고등법원판결록 제6권(형사편)에는 일제가 들불처럼 번진 '3.1운동'의 기세를 꺾고자 법의 이름 뒤에 숨어 저지른 잔혹한 탄압의 실상과 이에 온몸으로 항거하는 조선 민중들의 분노와 기개, 독립의 열망이 그대로 녹아있다. 1919년 3월 초 경북지역의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 6월을 선고받은 안모씨는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등법원에 상고장을 냈다. 그는 "대한민족으로서 우리 한국의 독립을 기뻐해 축하의 만세를 불렀을 뿐인데 이것이 어떻게 보안법 위반의 범죄 행위인가. 죄의 유무를 다시 따져 명명백백한 판결을 받고자 한다"고 역설했지만 고등법원은 그의 상고를 기각했다. 법원은 독립운동 참여가 실정법 위반인지에 대한 법리적 설명 없이 "원심이 인정한 치안방해의 사실은
도요타차 거듭 사과..ETCS 결함여부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도요타 자동차의 대량리콜 사태와 관련한 미 의회의 청문회가 23일 시작됐다.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는 이날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 사장과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도요타자동차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렌츠 도요타차판매 사장은 청문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도요타측의 대응이 늦었던 점을 거듭 사과하면서 안전조치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미리 배포한 발언문을 통해 "최근 우리는 고객들과 일반인들이 도요타로부터 기대하는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드물지만 심각한 일련의 안전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너무 늦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가속페달이나 매트 교체 등의 조치로 안전문제가 해결됐다면서 "이런 수리들로 도요타차는 거리에 다니는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일부 도요타차의 급가속 문제의 원인이 회사 측이 밝힌 가속 페달이나 바닥 매트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ETCS. Electronic throttlr control system))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청문회 공정성에 의구심"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 도요타 사태와 관련한 미국 의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도요타사가 미 의회에 지속적인 로비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도요타 청문회가 이날부터 열릴 예정이지만 정부 감시기구들은 의회와 도요타사간의 깊고 오랜 재정적, 개인적 관계로 인해 청문회가 제 구실을 할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미국내 주요 고용주인데다 핵심 로비업체로 이번 청문회를 이끌 다수의 의원들과 오랜 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800만대 이상을 리콜해야 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가 엄정하게 이루어질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연방정부 발표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워싱턴에 31명의 로비스트를 두고 있으며 지난 5년간 2천500만 달러를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 이 금액은 다른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 문제를 조사해온 책임정치센터의 데이브 레빈탈 이사는 "도요타사는 다른 어떤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하지 않는 수준의 로비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도요타의 로비스트 중에는 미국 의회 관계자 8명과 전직 도로교통안전국(NHTSA) 직원 등도 포함돼
작년 美서 LCD TV 판매 1위..기술력.수익성은 삼성.LG 못미쳐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의 LCD TV부문에서 중국계 미국업체 비지오가 매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마다 표본조사방식이 달라, 조사결과가 차이는 있지만 비지오는 저가제품을 내세워 수량기준으로는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LCD TV를 가장 많이 판 업체는 삼성전자가 아닌 비지오였다. 이 회사는 2008년만 해도 308만2천대를 팔아 점유율 12.6%로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무려 92.1% 늘어난 592만대를 팔아치워 점유율 18.7%를 기록, 17.7%(560만8천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3위 소니는 판매량이 368만1천대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1%가량 줄면서 점유율도 2008년 15.2%에서 지난해 11.6%로 떨어졌다. 비지오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2003년부터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뒤 싼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미국 내 저가제품 판매채널을 집중 공략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거듭
"캐나다 하키팀만이 김연아의 승리 부담감 이해" (워싱턴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성기홍 특파원 =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김연아 선수를 잇따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미주 시간으로 김연아의 첫 경기가 시작되는 당일인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동계올림픽'란 머리기사에 `밴쿠버에서 화요일(23일)은 김연아의 밤'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내보냈고, 워싱턴포스트(WP)도 김연아 경기 예상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2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김연아의 점프 장면을 분석하고 세계적 선수로 성장하기 까지의 과정 등을 다룬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뉴욕타임스와 함께 미국 최고의 신문으로 꼽히는 WSJ, WP도 이 같은 기사를 전해 김연아에게 쏠리는 국제적 관심의 무게를 반증했다. WSJ는 "한 번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성공한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한국 출신의 김연아는 위대한 스케이터의 출신지 지도를 바꾸기 위한 연기가 필요하다"면서 "서방세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김연아는 작년에 세계선수권 대회와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김연아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 명문 에모리대학 병원의 암센터가 충북 오송의 메디컬 그린시티에 진출한다. 정우택 충북지사와 에모리대 의료원인 `로버트 우드러프 헬스 사이언스 센터'의 프레드 산필리포 원장 및 (주)바이오메디컬시티의 우종식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에모리대에서 미팅을 갖고 에모리대 윈십 암센터(Winship Cancer Institute)의 오송 진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충청북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미국에서 암 연구 및 진료로 유명한 윈십 암센터를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유치하고, 당뇨, 심장, 안과 등의 전문병원도 순차적으로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모리대의 국제학부와 영어 등 외국어 전공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부 그리고 경영대학교 및 예술대학도 오송 단지내에 단계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미 남부 명문인 에모리대는 그동안 암 및 생명공학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등 의과대학을 집중 육성해 왔으며, 특히 의대내 윈십 암센터는 작년 4월 암 연구 및 치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 국립 암센터(NCI) 지정 암 전문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수천만달러의 연방정부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사고팔다 경찰에 적발된 사범이 2년 사이에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인터넷이 마약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마약류 사범 현황'에 따르면 2007년 60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마약사범은 이듬해 167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605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판매자 30명, 투약자 288명이었으며, 카페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마약 판매글에 댓글을 다는 등 마약을 사겠다는 의사를 표현해 적발된 미수자도 287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하다 보니 검거 인원이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인터넷을 통해 마약거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넷 마약 거래 단속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마약류 사범도 증가해 2007년 7천134명이었던 검거 사범은 2008년 6천798명으로 약간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8천261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은 2007년 5천519명에서 지난해 4천972명으로 감소세이지만, 마약사범은 2007년 76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롯데건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8차선 고속도로 위로 새 교량을 가설하는 입체교량 연결 공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법은 아치와 상판 등 다리를 완전히 만들고서 한쪽 기둥에서 반대쪽 기둥으로 서서히 밀어내 각도를 조정해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새 교량 아래를 지나는 기존 도로를 통제하거나 따로 우회도로를 만들지 않고도 공사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경전선 복선전철 및 부산신항 배후철도 2-2 공구에 있는 경남 김해시 `진례고가교'에 처음 적용됐다. 롯데건설은 이 신공법으로 교량 아래를 지나는 왕복 8차선 규모의 남해고속도로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공사기간을 6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입체교량 연결 신공법이 적용된 경남 김해시 `진례고가교' ▲경남 김해시 `진례고가교' 연결을 위해 설치된 가설 트러스교 inishmore@yna.co.kr (끝)
재정긴축안 항의..언론 노조원 동참 정부, 노동계 반발과 EU 추가긴축 압력 이중고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24일 하루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이면서 항공, 대중교통, 학교, 병원 등 공공 기능이 사실상 완전 마비됐다. 각각 200만명과 6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그리스 최대 민간.공공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은 애초 예고한 대로 이날 정부의 재정긴축안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였다. 공항, 세관ㆍ세무, 철도, 버스, 해운, 국립병원, 국공립 학교, 중앙.지방정부, 법원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과 은행, 호텔 등 민간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언론인도 이날 파업에 동참, 그리스 언론매체가 일제히 보도 기능을 멈췄다. 아테네 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및 국내선 약 500여 편이 취소됐다고 밝혔으며 아테네 지하철, 전차, 여객선 등도 극히 제한적으로 운행됐다. 전국적인 총파업은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내놓은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공공노조연맹은 지난 10일 하루 1차 총파업에 나섰다. 그리스 정부
(서울=연합뉴스) 한국이 악성 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석면 피해에 대한 보상이 매우 늦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3일 보도했다. 석면 피해보상이 늦어진 이유로 1960년∼1980년대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점에 정부나 기업이 석면 피해의 위험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타임은 지적했다. 정부와 기업이 국민에게 석면 피해의 위험성을 알려야 했지만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석면이 치명적인 질병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석면 피해 당사자인 최형식씨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석면 피해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보상이 너무 늦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경기도 광명시에 살았던 최씨는 주변 건설현장에서 매일 뿜어져나온 먼지를 마시며 폐 이상에 의문을 가졌지만 관련 당국으로부터 어떤 해명도 듣지 못한 것은 물론 누구도 석면 피해에 대해 나서지 않았다. 결국 최씨는 석면 피해자가 됐고 그와 비슷한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07년 기준으로 석면에 따른 악성 중피종의 사례는 무려 55건이나 관계 당국에 보고됐지만 보상 과정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석면을 이용한 개발자
(플라야 델 카르멘 AP=연합뉴스)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의 국가들이 23일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미주 전 국가가 참여하는 새로운 지역 블록을 창설키로 합의했다고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밝혔다. 32개 국가 지도자들은 이날 폐막된 리우그룹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새 기구는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간의 상호 협력과 민주주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은 회의에서 미국이 지난 50년간 주도해 온 미주기구(OAS)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구의 창설을 역설했었다. kn0209@yna.co.kr (끝)
(앙카라 AP=연합뉴스) 터키 북서부 탄광에서 23일 저녁(현지 시간) 메탄가스 폭발 사고로 지하 광구가 무너져 광부 17명이 숨졌다고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폭발 사고는 터키 북서부 발리케시르 지역에 위치한 더순베이 타운에서 가까운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사고 당시 갱도 등에선 인부 46명이 작업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대는 더순베이 탄광 본부에서 20㎞ 가량 떨어진 사고 지점으로 긴급 출동했으며 사고 직후 작업중이던 인부 가운데 29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17명은 숨졌다. 지난해 12월 터키 북서부 버사 지역의 탄광에서도 비슷한 폭발 사고가 발생, 광부 19명이 숨졌다. 터키 탄광에선 최근 안전 수칙 위반과 노후 장비 등 때문에 매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92년 터키 흑해 연안에 위치한 광산에서는 폭발 사고로 270명이 숨지는 최악의 탄광 참사를 빚기도 했다. ks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