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우리의 속담에 ‘쓸개 빠진 사람’ 또는, ‘간 쓸개를 다 꺼내준다’ 등의 표현이 있다. 또 무엇인가 자기 판단이 흐리거나 생각이 없을 때 ‘쓸개가 없다’고 한다. 또 아낌없이 주는 것을 표현 할 때 간과 쓸개를 다 준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 두 가지가 모든 것을 대신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 있는 장부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간이며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쓸개이다. 곰을 잡으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곰의 쓸개 즉 웅담인 것과 같다. 간이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면 쓸개는 인체 내로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화액을 저장·농축하는 주머니, 즉 담낭(膽囊)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담낭 속에 있는 담즙은 간장의 간세포에서 분비되는 것이므로 쓸개는 간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담낭에 세균이 감염을 일으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담낭염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자극과 지방의 과다섭취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으로 세균이 침입하는 것은 티푸스균의 경우에는 혈액속의 세균이 간장을 지나 들어가며 대장균의 경우는 십이지장에서 담도를 거쳐 들어가게 된다. 담낭염의 경우
강산에 오색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는 10월의 하순 24일 이른 아침, 한적한 도로변에 서 있는 가로수의 단풍잎이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였다. 간밤 뜬눈으로 지켜본 국민의 염원이 통 한 걸까. 대한민국 사법부는 동양대 정경심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결과 그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많은 국민이 밤잠마저 설치며 소망을 담아 기원했던 것, 곧 이 땅에 법치의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랐던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일대 사건이다. 조국의 하야와 정경심의 구속, 이 사건이 우리 국민 개개인에게 무슨 큰 대수일까 마는 대한민국 치자들의 부정부패와 일탈을 바로잡아 나간다는 차원과 법치가 살아 있다는 증거에 더해 공정사회를 염원해 왔던 국민적 소망이었기 때문이리라. 서울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적부심에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구속의 상당성이 인정 된다’라고 짧은 구절로 정교수의 구속 이유를 밝혔다. 이로 인해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이 확정됐고 구속 상태로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와 더불어 그의 남편조국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사법부의 판단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국민 다수는 이번 정경심 구속
현 정부의 공수처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막판 힘겨루기 양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검찰개혁안에 맞춰 공직자 비리와 권력의 남용을 억제하고 수사를 전담하는 공수처 설립의 필요를 주장하고 당정이 내놓은 원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의 경우 세계적으로 선례를 찾아볼 수가 없는 공수처야말로 집권 여당이 장기집권에 방해가 되는 정적 세력을 제거하는 악법 기구로 보고 기구설치 반대에 당의 사활을 내 걸었다. 이 기구설치를 놓고 민주당의 율사 출신인 모 국회의원도 공수처 설립이 백해무익이 초래되는 부메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여·야 양당의 힘겨루기에 중도세력들의 초당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치의 과거사는 정치인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어마어마한 부정이나 부패로 얼룩이 져 있었던 탓에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부패나 비리에 대한 척결 기구의 설립을 지지하는 국민도 총 유권자의 5/1 정도로 추산이 된다. 이에 반해 고위공직 기구설치로 국민의 세비만 낭비하게 되고 정적에게 올가미를 씌울 수 있는 장기집권의 구실이 될 수 있는 기구설치에 반대를 주창하는 유권자도 총 유권자의 5/1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광화문과 국회 의사당 대검찰청
빈 깡통이 요란한 법이다. 세계가 민족주의와 부국 강성주의로 치닫고 있는 마당이지만 대한민국은 외교도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벗어날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힘겨운 상황에서 국민 정치는 두 패로 갈라져 버렸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수백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국 사수와 조국 하야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군중의 내면은 정치적 의도뿐 아니라 이념과 사상적 이데올로기마저 한데 뒤엉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외국인에게 바람 잘 날 없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건국 이후 장관 한 명의 인선과 등용을 놓고 이렇게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이 두 쪽으로 갈라진 적은 없었다. 보수 측 국민은 ‘국법을 어긴 인사가 이 나라 법치를 이끌어가는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었다’라는 것을 놓고 조국 하야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의 퇴진을 주창하며 불만을 내쏟고 있다. 진보 측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개혁에다 조국 장관만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는데 일명 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하야시킨 촛불 혁명의 주체들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사태를 놓고 그동안 함구를 해 왔던 문 대통령이 “국민은 다양한 목소리를 낼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여성은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여성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바로 이말 일 것이다. 그것은 여성이 새 생명의 잉태기능과 출산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과 달리 자기자식에 대한 모성본능과 보호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체 구조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자궁(子宮)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특유의 생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출산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정상적인 건강도 출산 후에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일생을 두고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뭐니뭐니해도 출산이다. 그리고 출산보다 중요한 것이 산후관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산후에 일어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끼는 산후질병을 총칭하여 산후풍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중의 하나가 부종이다. 남성과 달리 생리를 위시하여 임신과 출산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많이 나타나고 폐경기나 특별성으로 오는 정맥류, 빈혈,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복잡한 연계성에서 잡다하게
김승수 편집위원 현대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지식 정보화 시대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옳은 정보와 그른 정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중 건강과 직결되는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마다 체질, 병의 유무, 수술에 따라 올바른 식품 섭취는 다르기 때문이다. 양배추가 위 건강을 돕는데 좋다는 것은 일반인도 잘 안다. 그러나 주의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 필자가 경험했던 양배추와 관련된 실화를 살펴봤다. 19년 전부터 존경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혜운 선생이 어느 날 전화를 걸어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쪼이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일어난다”며 “얼마 전 대동맥이 막혀 스텐트 시술을 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득 양배추가 떠올랐다. “혹시 양배추 드세요?”라고 물으니 위염에 좋다고 해서 일주일째 양배추를 삶아서, 생으로 계속해서 먹었다고 했다. 그에게 “양배추를 지금 당장 먹어서는 안 됩니다”며 왜 그런 심부전 증세가 나타났는지 설명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 K가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응고가 되고 스텐트에 녹이 낄 수도 있습니다”고 전했다. 당장 양배추를 끊고 일주일 후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와 심장은 고요해졌다. 무심코 건
법이 없는 나라가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아니, 법은 있되 그 법이 지켜지지가 않는 무법천지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같이 무법천지를 만든 것은 곧 이 나라 정치인들이다. 결론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 흘려보지 않은 위정자들이 이 나라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 사태를 놓고 장장 50여 일간 여·야의 대립과 싸움질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기를 바닥에 떨어뜨려 국민은 민생고를 놓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급박한 현실에도 어느 한 사람 나서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려는 정치인은 없었다. 대통령부터도 마찬가지다. 임명에 앞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집권당의 검찰로부터 내·수사를 받는 인사였다면 애초부터 지명이나 임명을 미뤄 검찰수사가 종결된 이후 임명을 했어도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법무부 장관 한 사람을 놓고 언제까지 나라 전체가 소모성 논쟁에 휩싸여야 하는지 국민 정서가 양 갈래로 갈라진 시점에서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다 못해 참담하다는 게 현실이다. 집권당은 조국 장관의 내·수사를 펴고 있는 검찰에 대해 정치검찰이란 연막을 치고 연일 검찰에 대한 비하 내지는 상식을 뛰어넘는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 집권당 검찰에 의
코스모스와 첫사랑 혜운 김원모 흰 구름 떠가는 청명한 하늘 아래 너를 닮은 코스모스가 내 눈을 잡으면 가냘픈 모습 나의 첫사랑이 떠올라 나를 보고 티 없이 수줍어하던 옛 정이 그리워 아득한 추억 속에 시선 한 번 더 머물면 분홍빛, 노란빛 고운 빛깔 수줍다 얼굴 돌리네 신께서 많은 꽃 중에 코스모스를 제일 먼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스모스가 그렇게도 한없이 여리고 가련한 것이 아닐까요.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나름대로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간도 마찬가지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기계역시 그 성능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후 되면서 결국 폐기 처분 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의 수명은 약 7년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에 비해 절반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는데 물론 나름대로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7년을 훨씬 넘겨 타고 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7년이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시점에 이르면 움직이는 부분이 어느 정도 마모가 되어 100% 자기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신체의 부분 부분이 노화되고 퇴행을 일으켜 능력발휘를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초래하게 된다. 관절이나 근육도 예외일수 없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예가 우리가 오십견이라 부르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45세부터 55세 전후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데 근래에는 점차 발병연령이 낮아져서 40대는 물론 심지어 30대에서도 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오십견도 남녀의 구분이 없고 좌우 어
김대성 ‘죽음에 이르는 병’은 19세기 초 덴마크의 실존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대표적인 저서 중의 하나이다. 그 책 내용에 의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하는 것, 혹은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역(逆)으로 설명하면 ‘희망’은 생명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참담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말기 암을 극복한 의사 이야기 1987년, 미국의 한 임상병리 전문의사가 자신이 위암 말기 환자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실력 있고 존경받는 의사였고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대하여 절망하지 않고, 침착하게 치료를 시작하였다. 자기를 치료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치료 단계마다 일일이 방법을 제시하고 그렇게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검사, 약물투여, 수술 등 모든 과정에서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여 치료법을 제안하였고, 의사들은 그것이 비록 의학적 상식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대로 해 주었다. 여러 달이 지나면서 병세는 호전되었고 마침내 완치되는 단계까지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