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말 재미교포 사업가가 한국에 기증한 구한말 고종(재위 1863∼1907)의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 뒷면에는 영문 이름 ‘W B. Tom’이 있다. 어른 주먹보다 더 큰 은색 거북이 몸체의 손잡이용 꼬리 아래에서 발견됐다. 기증자에 따르면 경매 사이트 구매 당시부터 음각돼 있었다고 한다. 한일합방과 6‧25 전쟁을 거치는 새 해외에 밀반출된 후 소장했던 외국인이 이름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구한말 ‘외교 자주’를 꿈꾸며 대군주(大君主)를 자처하고 ‘천자’를 뜻하는 보(寶)를 처음 넣었던 고종의 국새가 대한민국에 돌아왔다. ‘국새 대군주보’는 1882년 고종이 외국과의 주요 조약 날인에 쓰기 위해 새로 제작했던 국새 6과 중 유일하게 전해지는 실물이다. 이와 함께 1946년 일본에서 환수한 대한제국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 등 총 4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모두 해외로 반출됐다 돌아온 환수문화재로서 보물로서의 역사적 상징성과 조형성이 인정된다고 문화재청이 28일 밝혔다. 앞서 대한제국기 국새였던 황제지보와 조선왕실 국새였던 유서지보‧준명지보 등 총 3과가 2017년 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서다. 국새
국방부조사본부는 28일 "담당 수사관에 이어 오늘 오전 8시30분 부로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추행 피해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20비행단은 고(故)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선임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을 때 근무했던 부대로,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이 중사로부터 피해 신고와 함께 증거물을 제출 받았으나 장 중사를 구속 수사하지 않았다. 앞서 조사본부는 지난 25일 열린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위원회는 징계회부하는 군사경찰대대장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로 형사입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본부는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25일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의 담당수사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군사경찰대대장도 추가로 입건했다. 조사본부는 그간 수사결과를 정리해 오늘 중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사건기록 일체를 송치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임명된 지 약 3개월만인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기표 비서관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게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도리와 사회적 책임감을 감안할 때 더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며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총 39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재산이 91억2천만원, 금융 채무가 56억2천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4천900만원 상당의 경기도 광주 송정동 임야에 대해 투기 의혹이 일었는데 이 임야는 도로가 연결돼있지 않은 '맹지'(盲地)이지만,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 중인 아파트·빌라 단지와 인접해 있다. 아울러 김 비서관은 '영끌 빚투' 논란에도 직면했다. 김 비서관은 3개 금융기관에서 총 54억6천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신고했고, 이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상가 2채(65억원5천만원 상당)를 사들이는 데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비서관은 전날 투기 의혹에 대해 "해당 토지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로 인해 도로가 개설돼도 개발 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이고, 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모님이 기소된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조씨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으면 저와 제 가족은 시도때도 없이 공격을 받아왔다"며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활동이 다 부정당했지만 저는 당시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그리고 가족 마련해준 프로그램 참석하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피고인석에 있는 아버지 조 전 장관과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교수를 간혹 눈을 마주치기도 한 조씨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오랜만에 어머니의 얼굴을 여기서 본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조씨는 "검찰 조사라는 것을 처음 받아, 10년 전 기억이다 보니 정확하게 진술을 못한 것도 있었고 충분히 해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할 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부모님이 기소된 이 법정에서 제가 증언을 하는 것은 어떠한
2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 전당 야외무대에서 6·25전쟁 71주년 기념행사가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을 주제로 열렸다.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까지 1천129일을 기억하고, 국난을 극복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육·해·공 의장대 사이로 군악대 연주에 맞춰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입장했다. 이후 6·25전쟁 참전 국가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순차적으로 입장하면서 행사가 막을 올렸다.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6·25전쟁 정부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행사장인 영화의 전당 일대는 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 항공기가 날아올랐던 옛 '수영비행장'(유엔군 군용비행장)이 있었던 곳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배우 이장우씨와 '참전용사들의 손녀'로 불리며 6·25전쟁 70주년 추진위원회 서포터즈 단장을 맡았던 캠벨 에이시아(13) 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과 평양 승리호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한 김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페인의 첫 국빈으로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공식 환영식에서 성대한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탑승한 검은색 클래식 세단은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환영식 장소인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에 이미 도열을 마친 300여 명의 군악대와 의장대를 통과해 하차했고, 펠리페 6세 국왕과 부인 레티시아 왕비는 차 앞에서 문 대통령 부부를 정중히 맞이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펠리페 6세 부부가 단상위에 오르자, 국가원수 예우에 맞게 총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스페인 군악대는 애국가에 이어 스페인 국가를 연주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서 "2019년 애초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지난해 방문하려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나니 매우 반갑고 기쁘다"며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는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2019년 사상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60만명을 넘었고, 한국에서는 음식, 의류 등을 통해 스페인 문화를 쉽게 접할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라 매우 뜻깊다”며 국빈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코로나, 기후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수소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면서 양국의 협력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을 갖고, 한국은 수소차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수출
주요 7개국(G7)에 한국을 비롯한 4개국을 참가시켜 'D11'으로 확대하는 개편 방안에 일본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게스트(손님) 국가로 한국·호주·인도를 부르는 것은 괜찮지만 G7 틀의 확대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고 G7 관계자가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게스트로 초청됐는데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들 4개국과 G7을 아울러 '민주주의(Democracy)11'이라는 의미로 D11이라고 개막 직전 성명에서 규정했다. 일각에서 D11이 G7을 대신하는 틀로 발전할 것이라는 시각이 부상했지만 일본이 반대했다. 한편,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관심이 쏠렸던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가 잠정 합의했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일 외교 당국은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였지만 일본은 한국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 이유로 끝내 약식회담마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스가 총리와의 회담 불발에 아쉬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호주와 독일, EU(유럽연합) 등 3차례의 양자회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비롯해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 도착 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호혜적인 교역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하고, 저탄소기술·수소생산 활용 분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및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이 더욱 원활하고 공평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코로나1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장소인 영국 콘월에 도착했다. G7 참석을 계기로 한 6박8일 간의 유럽 3개국 순방이 본격 시작됐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의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12시간 여 비행 끝에 오후 6시15분께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박은하 주영국 대사가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영국 측에서는 제인 하틀리 왕실 인사, 마이클 존 할로웨이 영국 외교부 장관 대표, 마틴 알버레이 콘월 지역 대표 등이 영접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활주로에 도열한 영국 해군과 왕실 의장대 20명을 사열한 뒤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11~13일 2박3일 간 영국 서남부 휴양지 세인트이브스의 콘월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3개 확대회의 세션에 참가해 한국판 뉴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회의에 한국·인도·호주·남아공 등 4개국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인도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 형태로 참석할 예정이다.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글로벌 백신 공급 확대,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세션에서는 열린 사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