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일보 국장 겸 수석논설위원 김윤재 고희 넘겨 이제사 千字文을 외우고 다음 천자문에 나오는 네 한자를 읽을 수 있는 분은 한자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휘바람 嘯, 얽어맬 ., 이지러질 虧, 가릴 .’ 나는 어린 시절 천자문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늘 천자문에는 어떤 글이 쓰여 있을까 궁금했다. 지난해 11월 우연한 기회에 교보문고에서 잘 편집된‘천자문’한 권을 구입했다. 이것을 한 번 외워보면 어떨까. 과연 칠순을 넘긴 내가 외울 수 있을까. 예전 같으면 5, 6세에 배웠어야 할 천자문인데 한번 도전해 보자! 불교 교리의 핵심이 담긴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외우는 데는 그리 긴 기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상으로 얼마나 소요됐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500번을 보고 읽으니 머릿속에 확 들어 왔다. 초등학교 때 구구단을 외우듯!‘천자문을 외우면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인 미당 선생이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세계의 최고 높은 산 이름을 순서대로 외웠듯이! 천자문은 독자들이 잘 아시는 바
狐假虎威 호가호위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어 제 위엄으로 삼다 중국 위(魏)나라의 초선왕(楚宣王)때 생긴 이야기다. 당시 위나라에는 삼려(三閭)라는 세 집안의 세도가가 있었는데, 그 우두머리는 소해휼(昭奚恤)이라는 사람으로서 정권과 군권을 가지고 무소불위의 전권을 휘두르고 있었다. 어느 날 임금이 어전회의에서 이웃 나라들이 우리나라 소해휼을 두려워하여 감히 침범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신하들에게 물었다. 아무도 소해휼이 무서워 대답을 못하는데 강을(江乙)이란 신하가 나서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어느 산에 영악한 여우가 한 마리 살았는데 한 번은 호랑이를 만나 잡아먹히게 되었습니다. 여우가 이르기를‘나는 하늘이 내린 백수(百獸)의 왕이기 때문에 당신이 나를 잡아먹으면 큰 천벌을 받을 것이오. 의심이 나면 나와 함께 다른 동물들한테 가보면 알 것이오. 모두 나를 보고 무서워 도망을 갈 것이오.’하였습니다. 호랑이는 다소 의심이 났지만 확인하기 위해 여우 뒤를 따라 동물이 모인 곳에 갔더니 과연 모두 놀라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자기도 겁이 나서 멀리 달아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웃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두려워하는
▲ 김안제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본지 편집기획위원장 우리를 감격케 하는 것들 오늘의 세태가 삭막하고 무질서하며 부도덕하다고 한탄하지만 많은 사람은 인정스럽고 예의가 바르며 도덕적이다. 우리를 낙담시키고 슬프게 하며 실망시키는 일들이 적잖이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를 기쁘게 하고 흐뭇하게 만들며 감격을 주는 일들도 자주 대하게 된다. 청소년들의 탈선과 방황이 크게 문제시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복장이 단정하고 언동이 예스러운 학생이나 청소년을 만나면 더 없이 대견스럽고 흐뭇하다. 더욱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깊고 어른을 공경하며 학업에 전념하는 모범이 되는 학생을 대하거나 그런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감격하게 된다. 남들이 모두 피서나 휴양을 취하는 무더운 여름철에 구슬땀을 흘리며 일에 열중하고 있는 농민이나 노동자, 그리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엄동설한에 국토방위의 성스러운 임무를 띠고 전선을 지키는 국군용사들은 우리들을 감격케 만든다.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불구의 신체를 가진 남편을 정성을 다해 모시면서 알뜰하게 가계를 꾸려나가는 가정주부를 볼 때, 그리고 부족
대한늬우스를 보며 꿈을 키운 백영훈 원장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 이미륵의 도움을 받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백영훈 원장에게 12월은 아주 의미가 많은 달이다. 1961년 12월 11일은 정래혁 장관과 함께 차관 도입을 위해 서독을 방문했다. 1963년 12월 22일은 파독 광부 1진 123명이 독일에 파견된 날이다. 1964년 12월 5일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중앙대 교수였던 백 원장은 서독 방문 때마다 통역관으로 대동했다. 파독 광부·간호사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이루었다. 그 일이 성사되기까지 백방으로 뛴 사람이 백 원장이다. 1961년부터 현재까지 백 원장은 경제발전의 현역으로 있다. 백 원장의 기억에 의존한 이야기를 듣고 쓰는 일화다. 글 김윤옥 ▲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 제9대, 제10대 국회의원 한국질서경제학회 회장 대한늬우스 “대한늬우스를 보며 이승만 대통령의 국비장학유학생 모집 사실을 알았고 지원하게 됐지. 16대 1인데 내가 뽑혀 서독 유학을 가게 된 거야. 영화보다는 뉴스
반부패(Anti-Corruption)가 국민희망이고 제1국방이다 ‘십-만(10-10,000) 국가청렴정책’이 시급하다 부패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온통 부정부패에 관한 뉴스가 우리 사회를 황폐하게 하고 있다. 방산(防産)비리, 해외 자원개발 비리, 정치인들의 비리와 막말,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권력형 성추행 문제 등 온갖 비리와 부패가 하루도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부패는 망국병”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중국 B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부패나 적폐는 결국 국민도 아주 힘 빠지게 하는, 경제의 활력도 잃어버리게 하는 원흉”이라고 했다. 정확한 지적이고 사실이 그렇다. 부패를 뜻하는 영어의 Corruption은 함께(Co-) 망하다(ruption)의 합성어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라는 책에서“로마제국의 멸망은 외부 게르만족의 침략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내부의 부패에 의해서 붕괴되었다.”고 했다. 이처럼 부패는 국가의 흥망성쇠와 밀접한 관련이
▲ 백운당 한의원 김영섭 원장 산후풍과 부종 ‘여성은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여성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바로 이 말 일 것이다. 그것은 여성이 새 생명의 잉태기능과 출산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과 달리 자기자식에 대한 모성본능과 보호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체 구조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자궁(子宮)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생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 경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출산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정상적인 건강도 출산 후에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일생을 두고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뮈니뭐니해도 출산이다. 그리고 출산보다 중요한 것이 산후관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산후에 일어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끼는 산후질병을 총칭하여 산후풍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 중의 하나가 부종이다. 남성과 달리 생리를 위시하여 임신과 출산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많이 나타나고 폐경기나 특별성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나름대로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간도 마찬가지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기계 역시 그 성능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되면서 결국 폐기처분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의 수명은 7년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는데, 물론 나름대로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7년을 훨씬 넘겨 타고 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7년이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시점에 이르면 움직이는 부분이 어느 정도 마모가 되어 100% 자기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신체의 부분 부분이 노화되고 퇴행을 일으켜 능력발휘를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초래하게 된다. 관절이나 근육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예가 우리가 오십견이라 부르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45세부터 55세 전후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데, 근래에는 점차 발병연령이 낮아져서 40대는 물론, 심지어 30대에서도 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오십견도 남녀의
김안제 □ 약 력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본지 편집기획위원장 오래 살다보니 아주 좋은 사람으로부터 매우 나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을 숱하게 사귀어봤다. 그래서 인간사회는 무료하지 않고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사람을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일컬어 인간 오질이고, 내나름대로 각각에 이름을 붙였다. 좋은 순서로 보아 첫째는 특질(特質)이다. 석가모니, 예수, 공자와 같은 성인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사람은 하늘이 보내는 특수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인 것이다. 다음의 등급은 고질(高質)이다. 세종대왕, 이황, 이이, 이순신, 안중근, 유관순 등과 같이 성인의 반열에는 들 수 없지만, 보통사람보다는 월등히 훌륭한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질은 수양과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달성될 수 있는 경지인 것이다. 셋째는 양질(良質)이다. 매우 훌륭하지도 않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부류를 말하며, 이 글을 쓰는 필자나 이 글을 읽는 독자 거의가
김안제 □ 약 력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본지 편집기획위원장 오래 살다보니 아주 좋은 사람으로부터 매우 나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을 숱하게 사귀어봤다. 그래서 인간사회는 무료하지 않고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사람을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일컬어 인간 오질이고, 내나름대로 각각에 이름을 붙였다. 좋은 순서로 보아 첫째는 특질(特質)이다. 석가모니, 예수, 공자와 같은 성인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사람은 하늘이 보내는 특수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인 것이다. 다음의 등급은 고질(高質)이다. 세종대왕, 이황, 이이, 이순신, 안중근, 유관순 등과 같이 성인의 반열에는 들 수 없지만, 보통사람보다는 월등히 훌륭한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질은 수양과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달성될 수 있는 경지인 것이다. 셋째는 양질(良質)이다. 매우 훌륭하지도 않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부류를 말하며, 이 글을 쓰는 필자나 이 글을 읽는 독자 거의가 양질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네 번째의 등급은 저질(低質)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국내적인 면을 보면, 정치적으로는 정치인들이 극도로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리더십도 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먹고 살기가 어렵다. 장사가 안 된다. 먹거리(신성장동력)가 없다.’고 야단들이고,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안전사고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이념간 갈등도 심각하다. 국제적인 면을 보면, 주변 4대 강대국들은 계속해서 팽창주의를 추구해 국제정세를 어렵게 만들고 있고, 북한은 협박과 공갈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 방책은 없을까? 바로 우리 민족 역사에서‘성웅(聖雄)’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정신에서 그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정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이순신 장군은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싸웠다 이순신 장군은 불의와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성품으로 많은 중상모략을 받았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이순신은 1576년 2월 32세의 늦은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