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일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은데, 갱년기는 말 그대로 인생의 한 단계의 이름일 뿐이고, 이때에 발생하는 각종장애를 일컬어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여성의 갱년기는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중간단계로서 보통 45세에서 50세 전후에 나타나게 되는데, 점점 그 나이가 늦추어 지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갱년기는 여성들의 폐경기를 전후하여 몇 년간을 가리킨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으나, 폐경기와는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사춘기 여성의 생리현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월경과 배란의 시작이지만, 갱년기에는 배란의 정지와 월경의 폐지가 오기도 하는 것이다. 갱년기장애의 가장 큰 요인은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이다. 갱년기가 되면 난소호르몬은 감소하지만,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 호르몬이나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은 증가하므로 호르몬계의 균형이 문란해지고, 그것이 간뇌의 자율신경중추에 영향을 주어 자율신경계의 실조를 가져오게 된다. 갱년기장애는 이 호르몬계의 균형과 자율신경계의 실조상태가 조합된 증후군이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는데, 자율신경계의 혈관운동신경장애로써 얼굴이 화끈거리고 냉증·두통·어지러
요즘 우리나라의 국민 중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가장 큰 염려 중의 하나는 정치적 불안이다. 국가를 가정에 비유하자면, 아이들이 부모에 대하여 걱정하는 격이다. 정치를 하는 분들이 정말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며 국민을 존중하고 사랑하시는 분들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입지를 세우고 당리를 위하여 노심초사 하며 투쟁을 하고 계시는지 모를 정도로 안타까운 현실이 너무 장기화되고 있는 듯하다.탄핵정국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탄핵이 인용 되든지 기각 되든지 각하가 되든지 상관없이 정치가 안정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념의 양극화이다. 소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상당 기간 긴장감을 가지고 평행선을 그을 것 같은 분위기다.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로 보아 현재로서는 양측의 힘이 대등한 입장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세력이 월등하게 커지기까지는 대립과 갈등은 불가피한 것이 오늘 한국의 현실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너무 불확실하고 불투명하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한국의 정치와 형세를 관망하는 국외의 정치 전문가들은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하여
인류가 생겨난 이후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가 아마도 술일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만큼이나 인간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일에 술이 빠져서는 안 될 정도로 인간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술 한 잔으로 근심과 슬픔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서로 반목하고 소원했던 관계를 부드러운 친구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에 분위기를 띄워 상대방이 더 아름답고 더 사랑스러워 보이게도 한다. 이처럼 인간 만사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제 역할을 할 때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을 난폭하게도 하고 이성을 잃고 행동하여 남의 손가락질을 받게도 한다. 또 술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는 등 파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악마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요, 폭음하게 되면 독’이 되는 것이다. 옛 선인들도 술을 ‘백약의 우두머리’라 하여 그야말로 약으로써 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해 왔다. 인체 내로 알코올이 흡수되면 80% 정도는 소장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위에서 흡수되어 즉각 혈중으로 운반되어 농도가 나타나게 되고, 90% 이상이 간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이때의 알코올 분
알레르기(allergie)란 그리스어의 Allos(변하다)와 Ergo(작용,능력)의 합성어로 생체의 변화된 반응능력을 뜻하는 것이다.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특정계절에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특히 꽃이피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매년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생요인이 꽃가루에 의한다고 해서 ‘화분증’(花粉證) 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기온의 변화와 습도등에도 관계가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코막힘, 재채기, 그리고 맑은콧물이 흐르는것이며 눈이나 입안의 점막과 콧속의 점막이 가려웁기도 하고, 천식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코피가 나기도 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에 관계없이 일년내내 또는 주기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항원으로는 먼지진드기나 집먼지, 카펫트 등의 먼지나 곰팡이 또는 동물의 털이나 비듬, 새의 깃털, 연탄가스, 담배연기, 페인트, 외에 공업용 화학물질 이외에도 우유, 달걀, 빵, 어패류, 복숭아, 쵸코렛 토마토 등이 있다. 그밖에도 기후, 온도변화, 육체적피로, 스트레스, 과민성격 또는 페니실린, 아스
▲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학력 ~ 1986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B.A.) ~ 1988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M.A.) ~ 1996 △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교육학과(Ph.D.) 주요 경력 OECD CERI(교육연구혁신센터) 운영위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운영위원 및 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학교교육개혁분과 위원장 제58대 교육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실 교육비서관 세계교과서학회 아시아대표이사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얼마 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개최된 ‘교육산업 정상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적이 있다. 30여개국의 교육부 장·차관과 산업계 CEO들이 참석한 회의였다. 본 회의 하루 전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의 안내로 교육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 중 특히 인상적인 곳이 첫 번째 방문지였던 예시바(Yeshiva)였다. 예시바는 유대인들의 전통학교이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10%가 넘는 학생들이 예시바에서 교육받고 있다. 둘씩 짝을 지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토론 중심의 교육 방법을 뜻하는 하브루타(Havruta)는 바로 예시바에서 유래한
김시산 오래 전 영어 공부할 때에 읽었던 단편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 유복한 가정의 청년이 창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혼이 불가능하게 되자 깊은 좌절감 속에 빠진 채 여러 날을 고민하다가 자살을 한다. 그 때 작가가 그 청년을 통해서 한 말이 이것이다. “The contempt can not kill love.”(경멸이 사랑을 죽일 수 없다). 지성적으로는 결혼을 할 상대가 아니었지만 일단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지니까 결국 ‘지성’이 ‘감성’을 이길 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인간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든 과정에는 대체적으로 ‘지성’과 ‘감성’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여 결과를 만들어낸다. ‘지성’이라는 말에 연관된 단어로는 ‘이성’(理性), ‘논리’ ‘합리’ 등의 용어들이 있고, ‘감성’이라는 말에 연관된 단어로는 ‘느낌’ ‘분위기’ ‘정서’ 등의 용어들이 있다. 그런데 대체로 사람들은 논리적 사고에 의해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보다 정서적 느낌과 분위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농후하다. 특히 군중의 심리는 더욱 그러하다. 지성적 판단으로는 분명히 큰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라도 일단 감성이 자극되면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인류사는 수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생활의 차원이 다원화 되어왔다. 그만큼 많은 부분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왔고 또 편리함을 누리게도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들은 점점 나약해져가고 상대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더 늘어나기만 한 것이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예전의 사람들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 것이다. 육체노동자와 정신노동자 사이의 피로도를 측정해 본 결과 최초 피로는 육체노동자들에게서 먼저 나타나지만 피로의 회복 역시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육체노동 자체가 운동이 될 수는 있지만 정신 노동자의 경우 활동이 적은 반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도가 심할 뿐 아니라, 신체는 점점 더 빈약해져 가는 것이다. 따라서 각종 장기의 기능 저하나 발병으로 인한 피로가 더욱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피로는 음양(기혈)의 허증으로 인하여 오는 것으로 풀이 하고 있다. 오장의 허증으로는 간허(肝虛), 심허(心虛), 비허(脾虛), 폐허(肺虛), 신허(腎虛)가 있으며, 심허(心虛)는 혈기부족과 간허의 원인이 되고, 비허(脾虛)는 음식물로 인한 영양분의 대사에 이상을 미쳐 폐허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또 신
연줄에 의한 부정청탁이 최고의 악성(惡性) 부패이다 필자가 감사원 국장으로 재직시 ‘세계 반부패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1998년도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수를 한 적이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관련 자료를 찾고 있던 중에 세계은행에서 나온 ‘치명적인 5대 부패유형과 그 치유방안’에 관한 문건을 발견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치명적인 5대 부패 유형으로는 뇌물수수, 공금횡령, 인적·물적 자원배분의 왜곡, 특정세력과의 유착, 연고주의를 들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연고주의를 가장 치유하기 힘든 최고의 부패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당시만 해도 뇌물수수, 공금횡령과 같은 비위만 부패행위로 인식하고, 연고주의나 인적·물적 자원배분의 왜곡과 같은 비위는 부패행위로 인식하지도 않았다. 그 이후 필자가 2002년도에 새로이 창설된 부패방지위원회 신고심사국장으로 재직 시에 이와 같은 연고주의 부패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알리기 시작했으며, 또 이로 인한 부패를 시정하기 위해 ‘공무원 행동강령’과 ‘공직유관단체 윤리강령’ 등을 제정해 전국 공공기관에 시행한 바 있고, 내부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보상관련 법령도 대폭 확대 개정해 시행한 바 있다. 연고주의라는 것은 우리 사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얼굴의 미모를 먼저 따지게 된다. 특히 티 없이 맑고 하얀 피부는 남성들도 부러워하고, 요즘 그런 피부를 유지하고자 애쓰는 사람이 많은 걸로 나타났다. 하물며 여성들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흔히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얼굴을 자세히 보면 마음을 알 수 있게도 되고 희 노 애 락의 표현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성메이크업(화장)에는 주로 청색과 적색이 사용되고 있다. 그 원리를 알고 보면 의미가 깊고도 광범위함을 알게 된다. 화장은 본인을 의식하기보다 대상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 청색과 적색이 여성 메이크업에 사용되고 있은 것은 청은 간에, 홍은 심장에 속하면서 건강관리의 지표가 되는 의미와 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肝)은 한의학의 기본인 음향오행으로 분류 해 보면 오행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중에서 목(木)에 해당한다. 이 목(木)은 항상 푸름을 의미하므로 오색 중에서 역시 청색을 배속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체격 구성에는 근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즉 간이 건장하면 근육이 발달한다고 보
류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18년 전에 당시 우부승지였던 율곡은 선조에게 만언봉사(萬言封事)라는 상소문을 올렸다. 상소문에는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서 “오늘의 나라 형세는 마치 오랫동안 고치지 않고 방치해 둔 만간대하(萬間大廈 : 여러 간의 큰 집))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크게는 대들보에서 작게는 서까래에 이르기까지 썩지 않은 것이 없어, 근근이 날만 넘기며 지탱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오로지 날로 더 썩어서 붕괴할 날만 기다리는 그런 집과 오늘의 나라꼴이 무엇이 다르다 하겠습니까? 이것은 나라가 아닙니다(基國非基國).”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선조는 율곡의 이런 뜻을 제대로 받아들여 개혁을 하지 못하였고, 결국 율곡이 세상을 떠난 지 8년 만에 선조는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야 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 원로학자인 연세대학교 송복 명예교수가 쓴 책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를 보면, 임진왜란 7년 동안, 6년 7개월 간 재상을 지낸 서애 류성룡도 징비록(懲毖錄)에서 “하늘이 돕지 않고는 나라는 다시 일어날 수 없고, 다시 만들 수도 없는, 그런 나라가 바로 조선이다.”라고 한탄했다. 또 류성룡은 선조에